버디가 드디어 문을 닫는다.
초딩시절 언제나 속세와 떨어져 선비처럼 살던 나조차 버디 열풍에 빠져 있었으니
버디가 얼마나 열풍이었는지는 모두 아실거라 믿는다.
그러나 싸이에 밀려 초딩과 야사의 낙원으로 전락한뒤로 폐망의 길을 걷는줄 알았더니
페이스북에 밀려 싸이마져 위태로운 이순간까지도 남아 있었더라.
뭐 버디가 문을 닫든 말든 나하고는 상관 없는 일이고
수익은 전성기때 TV광고까지 했을 정도니 상당히 뽑았겠지
그러나 저러나 문 닫는다니 한번 접속이나 해 보았다.
약 10분에 걸쳐 아이디찾고(아이디에 특수문자넣는 멍청이가 나였다) 비번찾고 본인인증하고
홈피에 들어가 보았다.
들어가자 별 자료는 안남아 있었지만 남아있는 곳곳마다 보이는 추억. 캐초딩 냄세
생각하지 않아도 바로 떠오르는 이름들
하
솔직히 말해 나는 초등학교 때와 중학교때 기억을 별로 하고싶지 않다.
찌질하게 살기도 살았거니와 상처 받은 일도 많이 있었다.
지금도 얼굴 맞대기 전에 그녀석들을 보면 어떤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을 정도인데
당연히 더 어린시절의 나는 그저 모두와의 인연을 끊고 살았다.
더 어린시절부터 친구는 없는게 익숙했으니까.
다 잊어버리고 살았다.
그런데 왜 잊어버리고 살았던 이름들이 기억하지 않아도 바로 입에서 튀어나오려는지 모르겠다.
지금 아는 사람들도 보지않고는 이름 떠올리기가 힘든데
나는 마음두고사는 고향이 없는것 같다.
태어난 집은 없어졌고 아기였을때는 너무 많이 이사를 다녔다.
당연히 시,도도 옮겨다녔고
소꿉친구를 가져보기도 전에 외톨이로 사는게 너무나 익숙했다.
그래서 내 주변의 친구들은 그냥 항상 좋은 사람들 뿐이다.
이게 좀 심각해서 주변사람과의 거리감같은게 너무 힘들다.
아무리 친하게 지내는 친구도 문자한통 안보내고 밥한번 같이 먹지 않는다.
그래도 말이나 트면 다행이다. 말을 트기 전에는 인사도 하지 않는다.
그냥 항상 외롭게 있는다.
요즘들어서야 친구를 사귀고 있지만 아직도 어색하다.
특히 이름이 안떠오를때.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이름조차 안떠오른다. 정말 힘들다.
이미 나라는 사람에게는 나와 가족들 밖에는 들어있지 않은것 같다.
심지어 가족들과는 떨어져서 살고 있으니 나 혼자 뿐인것 같다.
지금은 어찌어찌 태어난 고향시에 돌아와서 살고있다.
그러나 지리도 알지 못하고 내가 태어난 마을은 원래있던 아파트를 없애고 대규모 아파트들이 들어섰다.
기억하는 곳도 없고 알고있는 모든건 다시 와서 알게된것 뿐이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둘만한 고향같은 곳이 없다.
나 스스로는 내가 떠돌이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집이 있고 사는곳이 있지만 정말로 마음은 이곳저곳 머물다 떠날 뿐이다.
나는 항상 소중한 사람을 만나면 내 이메일을 알려주려고 한다.
집과 사는곳은 언제라도 바뀔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리 소중한 사람이라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지 못할거라고도 생각한다.
아..........
이놈의 허무병이 자꾸 심해지려고 한다.
뭘해도 허무하냐....ㅠㅠ
살아온 삶도 허무해, 인간관계도 허무해, 마음도 허무해 ㅠㅠ
닥치고 여자나 만나야 겠다.
최근 덧글